[전자신문]지능형 소부장 ICC,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산업계 문제 해결

관리자
2021-11-22

지능형 소부장 ICC,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산업계 문제 해결

전자신문 | 정현정 기자

동국대학교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 지원을 받는 '지능형 소재·부품·장비 산업협력센터(이하 ICC)'가 대학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ICC는 일본 수출 규제로 소부장 국산화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진 지난해 설립됐다. 센터장인 이재준 교수를 비롯해 에너지신소재(남경완, 조제웅, 최창순, 이세연), 나노바이오 신소재(오제민), 화학(정현, 차상원, 김영관), 화학공학(박정훈) 분야 9명의 교수와 관련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협업 과제를 모색한 후 공동연구 성과물을 바탕으로, 각 부처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수주하고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왼쪽부터)이재준 동국대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박정훈 화공생물공학과 교수, 이중관 엠피에스피 대표이사, 오제민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일례로 반도체 소재 개발 업체인 엠피에스피(MPSP)는 박정훈 교수팀과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소재인 '세리아'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과제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세리아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 품질 확보를 위해서는 나노 입자를 고르게 분산하는 기술이 필수적인 데, ICC를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

이중관 MPSP 대표는 “단입자 제품화 기술은 자체 확보하고 있었지만 나노 입자가 응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200나노급 물질을 다룰 수 있는 박정훈 교수팀의 기술을 이전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을 통해 외산 제품과 품질을 비교 검증하는 작업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교수는 “중소기업이 직접 많은 금액을 투자해 설비를 갖추기가 쉽지 않은데 대학이 보유한 설비와 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면서 “MPSP의 경우 동국대가 보유한 제타포텐셜 측정 장비를 활용해 나노급 파티클의 표면전위와 입자크기를 측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CC의 소부장 기술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분야 외에 수산물 백신에도 활용되고 있다. 준원지비아이는 오제민 교수팀과 어류용 경구백신을 위한 방출제어 시스템과 제형을 개발 중이다. 나노 고분자 표면 개질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 양식장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환을 신속 진단할 수 있는 DNA 분석 기술도 공동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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