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 특화 기술로 산학협력 프로젝트 성과
전자신문 | 정현정 기자
<정달영 동국대 DX실감미디어 산학연협업센터장(왼쪽)과 김황재 씨앗 대표>
동국대와 에버랜드는 지난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를 제작했다. 동국대 재학생 44명이 NFT 콘텐츠 기획·제작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통해 할로윈데이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제작한 8건의 사진, 영상, 그래픽아트 콘텐츠는 50여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3.0 사업단) 지원을 받는 'DX 실감미디어 산학연협업센터(ICC)'를 산하 '공연영상실감미디어 기술 미니 클러스터'를 통해 진행된 산학협력 프로젝트다.
DX 실감미디어를 이끄는 정달영 센터장(문화예술대학원장 겸 예술대학장)은 “동국대 특화분야인 DX 실감미디어 ICC를 중심으로 참여기업 현업 전문가들이 학생 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기업 간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16일 설명했다.
ICC는 동국대 LINC 사업단과 에버랜드가 지난 2021년 체결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실감미디어 콘텐츠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두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NFT 콘텐츠 제작은 이 중 하나다.
에버랜드 디지털사이니지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45명 재학생에게 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을 제공하고 에버랜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디지털사이니지용 영상을 제작했다. LINC 3.0 사업단도 자체 예산을 활용해 대응 투자를 진행한 덕분에 25명 현업 전문가가 참여해 영상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상 콘텐츠 전문 제작업체 씨앗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전환(피봇팅)했다.
김황재 씨앗 대표는 “유튜브 영상과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을 주로 제작하는 회사에서 LINC 3.0 사업에 참여를 통해 본격적으로 문화예술 분야 전시 사업을 진행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어도 방향 전환이 쉽지 않은데 디지털사이니지 콘텐츠 제작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전시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을 통해 취업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마다 공개 모집에 인문, 예체능, 이공계 등 다양한 전공의 재학생 수십명이 몰린다.
동국대는 지난 결과물을 바탕으로 에버랜드와 세 번째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V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테마파크 콘텐츠 제작이 그것으로 학생 15명이 참여한다.
정 센터장은 “단순히 대학이 가진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거나 기업이 일방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업과 협업해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이끌어내는 산학연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ICC의 장점”이라면서 “결과물을 실제 기업에 공급해 수익을 내고 후속 프로젝트로 지속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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