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양식장 만든다
전자신문|정현정 기자
<이강우 동국대 융합·보안 산학연협업센터장(왼쪽)과 조보현 빌리언21 대표>
동국대학교가 스마트수산양식 업체 빌리언21과 협업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산 생산 기반을 만들고, 수산 식량 공급을 안정화하는 기술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기대를 모은다.
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3.0 사업단) 지원을 받는 융합·보안 산학연협업센터(ICC)와 '아쿠아 4.0 디지털트윈 융합보안기술' 미니 클러스터를 이끄는 이강우 센터장(동국대 AI융합대학장)은 “스마트 양식은 수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되는 분야로 기술 난이도가 높고 전문 인력도 많이 필요한데 산학연 협업을 통해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마트 양식장을 국가 인프라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부가가치를 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국가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산업화하고 국가 자산화할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양식장은 수산양식 사업에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연안이나 내륙에 첨단순환여과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양식장과 AI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과정을 빅데이터하는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양식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수산 양식은 해류와 수온, 자연재해 등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변화와 수질 오염 등 문제도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할 수단으로 스마트 양식이 주목받는다. 현재 스마트 양식은 센서를 통해 수질을 제어하거나 사료 공급기를 자동화하고 카메라를 활용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초기 단계다. 향후 양식장 자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어종 생장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폐사량을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ICC를 중심으로 전문가팀을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단계다. 동국대는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을 제공한다. 기술 분야 우수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빌리언21 경남 고성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산 양식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조보현 빌리언21 대표는 “세계적으로 식량 자원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수산물이 가지는 효용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양식을 스마트화하는데 디지털 트윈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양식이 가능한 어종이 60종에 이를 정도로 수산 양식에 강점이 있고, ICT 기술력도 뛰어나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충분한 만큼 산학연 협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