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뉴스/14.02.18] 학교 현장서 개발된 앱 사장 안시킨다

관리자
2014-02-19

컴퓨터공학과, 멀티미디어학과 등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되고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메이저 앱 마켓에는 등록할 수 없는 소소한 앱은 유통 구조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국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에서 출시하는 안드로이드용 마켓 'D마켓'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학생 개발자의 앱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생 개발자는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앱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 강의 등에 쓰일 수 있는 실생활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 1년 동안의 앱마켓 개발 준비 기간을 거쳐 최근 앱마켓의 형태를 갖췄다. 구글플레이에서 D마켓 앱을 다운받거나 인터넷을 통해 D마켓에 접근할 수 있다. 앱을 다운받는 경로는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앱스토어와 유사하다. 보안, 결제 모듈 등 해결할 과제가 있어 올 한 해 동안은 무료 앱으로만 서비스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이 개발자에 70%의 수익을 배분해주고 네이버 앱스토어가 80%를 배분해주는 것과 달리 D마켓은 90%를 개발자에게 돌려준다. 나머지 10%로 얻은 수익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개발지원금으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앱 등록 기준에 학생 개발자만을 한정짓지 않아 일반 개발자들도 판매등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앱 개발에 뛰어들고 싶은 입문자나 스타트업 개발사의 시험 무대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앱마켓 서비스 초기에는 학생 개발자가 이미 만들어둔 앱과 동국대 LINC사업단에서 만든 앱, 협력사에서 만든 앱 등을 한데 모아 100여개 앱을 등록한다. 올해 안에 150~200종의 앱을 추가해 콘텐츠 양을 늘릴 계획이다.
 
박혁상 LINC사업단 팀장은 "한 해 동안 소프트웨어 관련 1개 학과에서 만드는 앱만 30여종이 넘는다"며 "학생들이 고안하는 학습 관련 앱, 맛집, 데이트 코스 등 다양한 앱이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앱마켓에는 게임이나 유틸리티 앱 외에도 단편 영화, 음악 등의 카테고리도 추가된다. 동국대에서는 모바일 영화 영상 어워드 등을 통해 모바일 단편 영화 공모전을 진행하고 이중 대상 작품에 100분 분량의 모바일 독립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일철 LINC사업단 교수는 "영화뿐 아니라 현재 1년에 2차례 진행하고 있는 앱 관련 공모전을 늘려 학생들의 개발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앱마켓 개발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2012년 51개 대학 LINC사업단(4년제 대학 51교, 전문대학 29교)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IT산업과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융합형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21711453300061&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