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14.03.26]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신설 교양교육 크게 강화

관리자
2014-03-27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신설 교양교육 크게 강화

고전 교육 강화하고 영어, 글쓰기 교육 획기적으로 개선

 

동국대학교가(총장 김희옥) 교양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교양교육을 전담해온 기존 교양교육원 체제를 단과대학급의 다르마칼리지 (Dharma College)로 확대, 새로운 교양교육을 시행한다는 취지다.

 

동국대는 2005년에 국내 대학 가운데에서는 경희대에 이어 두번째로 교양교육원을 설립하는 등 그동안 교양교육을 강조해왔다. 이번에는 교육특성화위원회를 꾸려 동국대를 대표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에 나섰고,  다르마칼리지를 신설해 교양교육과정을 개편했다.

 

다르마칼리지 교양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21세기 시민에게 직업적 지식의 범위를 넘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 능력향상과 문과, 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다전공지식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21세기 인류문화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학문 및 예술 분야의 고전 학습에 무엇보다도 높은 비중을 둔다는 계획이다.

 

다르마칼리지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본래 다르마(Dharma)라는 말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이나 이치 또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의무나 도리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21세기 보편적인 지식과 덕성을 구비한 인간 양성에 기여하는 교양교육을 동국대가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새 교양교육과정의 대표 과목으로는 ‘세계명작세미나(Great BooksSeminar)’가 개설된다. ‘존재와 역사’, ‘경제와 사회’, ‘자연과 기술’, ‘문화와 예술’, ‘지혜와 자비’ 등 5개 영역으로 명작을 나누고 총 4학기에 걸쳐 명작 100권을 독파하는 강좌다.

 

각각의 고전을 안내하는 60분간의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고 실제 수업은 학생들이 담당하는 발표와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교수에 의한 일방적인 강독식 강좌가 아니라 교수와 학생이 쌍방향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간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고전교육강좌를 표방했다.

 

기초교양과목 중 하나인 영어교육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존의 읽기와 회화 중심의 교육에서 쓰기, 토론, 발표 중심의 교육으로 전면 개편됐다. 대학에서 영어로 제공되는 전공과목 이수, 대학졸업 후 직장에서의 영어 실용 능력 증대를 목표로 교과 내용을 구성했다. 강좌는 원어민 교원이 100% 담당하며 영어 에세이 경진대회를 비롯한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영어 능력 우수자를 배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 과목을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세분해서 제공하며 글쓰기 과목 이외의 과목에서도 에세이 작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높였다. 그리고 칼리지 산하에 창의혁신소통센터를 설치해 한국어 작문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많은 과목에서 팀 프로젝트 형태의 연구와 발표 수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구시민의 덕목을 길러주기 위한 과목과 자기계발을 위한 과목에서 팀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대학생활탐구>, <21세기 시민과 사회>, <지역연구>, <리더십과 프론티어십> 등 과목에서 10편 이상의 팀프로젝트 결과물을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초대 다르마칼리지 학장으로 임명된 황종연(국어국문· 문예창작학부) 교수는 “인문, 사회, 자연 분야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인문 고전교육 중심으로 교양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통섭교육을 기반으로 동국대만의 교양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양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PD (Program Director) 교수 제도를 도입해 각 영역 PD 교수들의 주관 아래 교과목을 운영 관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교수와 강사 들은 강의계획서와 강의운영 매뉴얼을 일정 양식에 따라 표준화해야하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입해 작성 운영해야 한다.

 

황 학장은 “PD교수제를 통해 교수들이 강의운영을 표준화하고 이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개선사항을 보완·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미현 기자 bmh@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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