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15.08.25] 인문계, ‘빅데이터’로 살길 찾자 “청년취업아카데미”

관리자
2015-08-26

인문계, ‘빅데이터’로 살길 찾자 “청년취업아카데미”


<기자> 취업신조어 중에 ‘인구론’이라는 말이 있죠. 인문계생의 90%는 논다라는 뜻인데, 90%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인문계 취업률이 한해 50%도 안되는 실정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우리 인문계생들의 취업을 돕고자 한국경제TV와 동국대학교가 함께 나섰습니다. 소식 전해드립니다.
<앵커> 그동안 인문계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시도들이 다양하게 있어 왔잖아요. 그런데 사실 기업들이 인문계생을 선호하지 않는데 어떻게 인문계생들이 취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죠. 실제 인문계생과 이공계생이 배출되는 비율이 5:5정도라고 한다면 정작 기업에서 원하는 인문계생과 이공계생의 비율은 2:8정도로, 이공계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문계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기업들이 이를 잘 알아주지 않는 거죠. 하지만 언제까지 기업탓만 하고 있겠습니까? 이제는 인문계생들도 진화를 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와 동국대학교 LINC 사업단은 인문계생들이 도전할 만한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앵커> 청년취업아카데미요. 말그대로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교육과정이라는 건데, 이름은 많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으로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어떤 건지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네요?
<기자> 요즘 청년들은 학력은 고학력인데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지는 못했다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학 교육과정이 취업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기업들도 신입보다는 경력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선겁니다. 기업이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과 함께 협력해서 청년들을 교육하고 기업에 취업까지 연계시키는 사업이 바로 ‘청년취업아카데미’과정입니다. 정부가 이를 뒤에서 지원하고요. 
<앵커> 좋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인문계 청년취업아카데미 역시 취업으로 직접 연계된다는 건데, 이제 방식을 들어볼 차례군요. 어떻게 인문계생을 취업으로 이끈다는 건가요?
<기자> 이번에 개설된 교육과정은 이름하야 ‘빅데이터 기획분석’ 과정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원유와 같다는 ‘빅데이터’,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인문계생들이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지 그 전반을 다루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로 나선 동국대 박성철 교수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성철 동국대학교 교수 
“동국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ICT인프라를 통해서 비전공자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현장실습이라든가 인턴근무를 통해 직접 참여기업의 일을 하게 됩니다. 또한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실히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죠. 떠오르는 블루오션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기자> 이번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앞서서 사전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석한 학생을 만나보고 왔는데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번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윤두항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23세 
“공학을 듣고 있는 학생들은 취업이 많이 쉽다고 하는데 자연계는 취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빅데이터를 기획뿐아니라 기술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수업이 열려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 학생은 인문계 전공자가 아닌데도 지원을 했네요?
<기자> 이번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인문계 전공자를 우선 선발합니다만 비인문계가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특히 방금전 만나보신 윤두항군의 경우는 자연계열 전공자인데, 이공계 중에서도 가장 취업이 어려운 곳이 또 자연계열이라고 하거든요. 역시 이번 과정이 도움이 될 겁니다.
<앵커> 사전 설명회까지 가지는 걸 보면 단시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닌 것 같은데, 교육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세요. 
<기자> 이번 교육과정은 오는 9월 3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6개월 과정입니다. 상당히 긴 시간이죠. 교육시간만 698시간입니다. 게다가 교육비는 전액 무료입니다. 교재까지도 공짜죠.
그만큼 참가대상을 선정하는 과정도 가볍지가 않은데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선발이 됩니다. 
<앵커> 상당히 긴 시간 교육을 받게 되는데,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대학교 졸업반인 친구들, 졸업예정자들은 수업을 듣기 어려울 수 있겠는데요?
<기자> 그런 점을 고려해서 학기 중에는 야간과 주말반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방학기간 중에는 전일제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고요. 게다가 교육을 받은 후에는 실제 취업으로 연계가 됩니다. IT관련 업체로 취업이 연계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과정은 IT관련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문계와 IT의 만남이네요. 요즘 기업들이 찾고 있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겠어요. 어떤 과목들을 운영하나요? 
<기자> 교육내용을 보면, 빅데이터 비즈니스 이해, 기초 IT이론, 빅데이터 플랫폼이론과 같은 기본적인 이론교육이 우선 진행되고요. 뒤이어 비즈니스 인텔리젼스 현장실습과 같은 실무 위주 교육이 이어집니다. 이번 교육은 IT분야 실무급 강사진이 직접 교육을 진행합니다. 팅크웨어, 포시에스와 같은 9개 IT기업에서 직접 실무체험을 하게 되는 데, 그만큼 실전에 보탬이 되는 교육으로 구성이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사전 설명회가 어제 열렸는데, 접수가 언제까지입니까?
<기자> 1차 서류전형 접수는 25일인 오늘 마감합니다. 일단 어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1차와 2차전형을 우선실시를 했다고 하고요, 이어서 오늘까지 추가 지원을 받고, 28일에 이어지는 면접전형까지 해서 총 30명을 모집하게 됩니다. 졸업한 사람도 만 34세까지는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경제TV와 동국대가 운영하는 이번 과정 외에도 인문계생들을 지원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이 더 있겠죠?
<기자> 맞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돼 운영중이고, 또 운영예정에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만 123개 과정이 개설되고, 그중 25개는 인문계생들만을 위한 특화과정이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이트를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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