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16.03.21] [한국공학교육인증원]모든 재학생이 SW 공부… 국내 첫 공학교육인증제 도입

관리자
2016-03-23

[동아일보]

동국대 이강우 교수(왼쪽 위)와 동국대 한태식 총장.


동국대는 공과대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발전을 주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01년 국내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컴퓨터공학과를 포함해 6개 학과가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컴퓨터공학심화프로그램(컴퓨터공학과)은 2013년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제도가 허용하는 최장 유효기간인 6년을 인증해주는 NGR(Next General Review·차기정기평가)를 받았다.

동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를 방문해 동국대 이강우 센터장에게 동국대 공학교육이 갖고 있는 여러 특징과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동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의 특징이 있다면….


지난 2001년부터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공학교육의 핵심 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동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첫째, 산업 현장으로부터의 요구를 조사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전공별 기술 동향은 물론이고 산업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하여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둘째, 이론보다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하여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양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셋째, 매년 졸업예정자들의 보유 역량을 평가, 분석하여 그 결과를 교과과정 개선에 반영하고 있으며, 넷째로 연간 일정을 사전에 확정하여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교육 운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총장에서부터 연구원까지 모든 공학교육 구성원이 공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동국대 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학교육인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동국대학교는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본부가 공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공학교육 발전에 있어서의 가장 큰 장애는 ‘대학 평가가 SCI 논문 실적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인데 동국대는 공학교육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미 2012년도부터 교수업적평가제도를 혁신하여 연구실적과 교육실적을 동일한 비중으로 평가하여 인사에 반영하는 등 대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요구는 물론이고 공과대학 교수진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 같은 총장과 학교 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따라 교수들이 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는 것이 ‘특별한’ 업무가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임무라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국내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이 학교의 정책적 결정으로부터 비롯되어 구축된 탄탄한 ‘문화’에 힘입어, 동국대는 공학교육에 관련한 3대 정부지원사업인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 LINC)사업, 서울어코드활성화지원사업 등을 모두 수주하여 공학교육 발전과 혁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산업체와의 협력방안은….


동국대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과제를 선택하여 1년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체 맞춤형 프로젝트 ICIP(Internship and Capstone Design Integrated Program)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방식의 또 다른 특징은, 방학 기간에는 프로젝트를 제안한 기업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 교육을 받으면서 얻어진 지식과 경험을 프로젝트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제시하는 주제를 상품화 단계에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물은 특허출원, 소프트웨어등록, 학술논문 게재 및 기술 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장학금을 기탁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일반적으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지향하는 성향이 많았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참여 기업에 취업으로 연계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공학교육인증제도를 포함하여 향후 공학교육혁신센터 운영 계획은….


현재 공학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는 ‘융합’이다. 동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는 이미 다양한 융합 교과목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다빈치(Dongguk Academy Value Identity Neutrality Creativity Internationality) 프로그램이다. 다빈치 프로그램을 통해 공과대학 소속 학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소양, 소프트웨어적인 소양은 물론이고 공학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태식(법명 보광) 동국대 총장은 “동국대 공대는 후발주자다. 이 때문에 기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명품 인재를 배출해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올해부터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재학생이 소프트웨어 수업을 4학점씩 이수하게 하고, 신규 교수 임용 시 공학 분야의 융합적 사고 능력을 집중적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학이 인문사회학을 통해 지성인을 양성했지만 지금은 그런 유형의 지식인만으로는 안 된다. 다양한 공학 전문가를 배출해야 한다”며 “공학교육인증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것이 한 총장의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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